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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권력에 침묵하지 않는다

서울대학교 방송부 SUB

언론은 권력에 침묵하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8분,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의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야당의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라는 명목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일반 기자는 물론,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마저 당일 대통령실에 출입하지 못한 채 ‘밀실 비상계엄 발표’가 이루어진 것이다. 선포 1시간 이내로 계엄사령부는 6개 항의 포고령 제1호를 발령하였다. 국회·정당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언론·출판을 계엄사의 통제 하에 검열하며, 시민들의 집회와 시위도 금지하는,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을 명백히 짓밟는 행위들에 대한 승인이 포고령 전반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 모든 행위는 민주주의 체제를 표방하는 2024년의 대한민국에서 하룻밤 사이 일어난 일이다.

 민주주의의 소통망은 언론이다. 1987년 1월 14일, 물고문을 받던 박종철이 질식사한 것을 은폐하려던 전두환 정권이 목덜미가 잡힌 첫 단추가 바로 언론의 기사임을 우리 모두는 안다. 언어는 총과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탄압의 결말은 결국 자유임을, 불의는 정의를 결코 넘을 수 없음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수차례 목도하였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우리는 카메라와 펜을 들고 현장에 나선다.

 감히 누가, 총과 칼에 맞서 지켜낸 거룩한 민주주의의 입을 막으려 하는가.
 감히 누가, 국민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언론을 뺏어 논의의 장을 짓밟고자 하는가.
 감히 누가, 어떠한 이유로든 탄압해서는 안 되는 언론을 탄압할 이유를 계속 찾아왔는가.

 감히 어떠한 권력이 언론에, 나아가 민주주의에 맞서고자 하는가.

 우리가 목격한 민주주의의 역사가 역사로 머무르지 않도록, 총과 칼을 넘어 지켜낸 민주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민주주의 속 언론이 굳건히 설 수 있도록 학내 언론으로서 서울대학교 방송 SUB는 권력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목소리를 낼 것이다. 언론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는 데 있어서 그 어떠한 권력도 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언론의 목소리를 막으려는 권력은 부끄러워해야 마땅하다. 헌법적 가치를 무시한 위헌적 계엄령 포고로 국민, 언론, 그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능멸한 윤석열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

2024년 12월 5일

서울대학교 방송 SUB 110대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