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동문이자 스승이던 안상훈에게 묻습니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前교수, 국회의원 안상훈에게 고함
2024년 12월 7일, 수많은 국민은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외치며 민주주의 수호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힘 비례 16번 의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의회를 떠났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족수 미달로 인한 안건 폐기를 선언했습니다. 그 순간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당신의 자리는 비어 있었습니다. 밤 내내 목이 떠나가라 외쳐도 결국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시민로서 우리는 국회의원 안상훈에게 묻습니다.
지난 밤, 광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당신의 모습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당신은 “혼란을 막기 위해”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말했습니다. 변명하지 마십시오. 국회의원의 역할은 혼란을 회피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 책임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헌법과 법률을 수호하는 데 있습니다. 국민이 요구한 탄핵은 혼란을 “초래할” 절차가 아닙니다. 그것은 혼란을 “초래한” 반헌법적 권력 행사를 바로잡는 절차입니다. 당신의 의무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그러한 책임을 외면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배반했습니다. 당신에게 국회의원의 본분은 대체 무엇입니까? 국민을 져버리고 정당의 안녕을 좇는 것입니까? 오판 마십시오. 당신의 본분을 “당론” 뒤에 숨기지 마십시오.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지 마십시오.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십시오.
사회복지 학도로서 우리는 사회복지학과 前교수 안상훈에게 묻습니다.
당신이 말한 복지는 대체 무엇입니까? 사회복지학의 가치는 공존입니다. 모든 존재가 평등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옹위한 윤석열 정부는 그 시작부터 약자 혐오에 기반하였습니다. 최저임금의 목적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외면하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외쳤습니다. 복지의 의무를 저버렸습니다. 이런 반복지 정부에서 사회복지학도인 당신은 어디로 가셨습니까? 선별복지와 보편복지의 조화, 증세의 필요성, 사회적 합의를 요구하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입니까? 당신의 무책임이 지나간 자리에는 사실상의 빈민 자격시험이 된 선별복지, 부자감세, 복지예산긴축, 혐오로 얼룩진 공론장만이 남았습니다. 당신이 적극적으로 책임을 외면하는 동안 대한민국의 복지는 퇴행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은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복지를 전면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동문이자 스승이던 안상훈 의원은 더 이상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의 명예를 더럽히지 마십시오.
우리는 사회가 지우는 사람들을 보고 사회복지학도가 되었습니다. 잠식당하는 목소리를 꺼내고 모든 존재의 삶을 지키기 위해 사회복지학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부끄럽습니다. 당신의 후학이 되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당신은 윤석열 정부의 반복지를 묵인함으로써 사회복지학도로서의 길을 부정했고, 나아가 복지의 근간이 되는 민주주의를 모욕했습니다. 당신이 내세운 “당론”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와 사회복지학도로서의 책임 중 어느 것에도 선행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비겁한 변명 뒤에 숨지 마십시오.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함으로써 남은 책무를 이행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