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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교수님! 저희는 교수님이 부끄럽습니다

사회복지학과 학부생・대학원생 78인 연명

안상훈 교수님! 저희는 교수님이 부끄럽습니다

-안상훈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 불참에 부쳐-


 안상훈 교수님! 저희는 기대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윤석열 정부의 사회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되셨을 때, 저희는 기대했습니다. 한 평생 복지국가를 연구하신 교수님께서 사회수석비서관으로서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정파를 초월한 좋은 정책들을 고안해 내실 것이라 염원했습니다.

 안상훈 교수님! 저희는 분노했습니다. 12월 7일, 교수님께서 국회의 탄핵 소추안 표결에 참여조차 하지 않으셨을 때, 저희는 분노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한동훈 대표에 따르면 위헌・위법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탄핵 소추안의 의결을 위한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셨습니다.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의 이름을 연호하며, 국회 밖에서 애타게 교수님을 기다리던 저희를, 그리고 시민들을, 교수님께서는 철저히 외면하셨습니다.

 안상훈 교수님! 저희는 부끄러웠습니다. 12월 9일, 교수님께서 여당이 헌법적 근거도 없이 구성한 ‘정국 안정화 TF’의 위원이 되셨을 때, 저희는 부끄러웠습니다. 정치인이기에 앞서 학자로서, 교수님께서 가질 최소한의 양심을 향한 일말의 기대조차 상실했습니다. 이것이 교수님께서 구상하고, 또 가르치던 진정한 복지국가의 모습입니까? 계엄군을 동원하여 국회를 폐쇄하려고 했던 대통령의 위헌적 행위에 맞선 탄핵 소추안의 표결에는 불참한 채, 여당이 정권 유지를 위해 구성한 TF에 참여하는 것이 교수님께서 연구와 강의로 주창한 복지정치를 활성화 하기 위한 방법입니까?

 안상훈 의원이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소속이었음을 담은 문건들이 온라인에 업로드되는 중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홈페이지에는 퇴임하신 안상훈 교수님의 이력서가 게시되어 있습니다. 더 이상 인간 존중의 철학을 바탕으로 평등,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가치를 반헌법적 행위에의 가담으로 더럽히지 마십시오.

 안상훈 교수님,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부디 12월 14일 탄핵 소추안 표결 때는 자리를 지켜주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위헌・위법이라 여기신다면,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질서 있는 대통령의 퇴진 절차인 탄핵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십시오. 복지국가는 민주주의 질서 속에서 존재한다는 저희의 믿음을 지켜주십시오.

2024.12.11.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 ○○○, ○○○


- 서명인 명단 (총 75인) -
학부: ○○○, ○○○(24), ○○○, ○○○, ○○○, ○○○, ○○○, ○○○, ○○○, ○○○, ○○○, ○○○, ○○○, ○○○, ○○○, ○○○, ○○○, ○○○, ○○○, ○○○, ○○○, ○○○, ○○○, ○○○, ○○○, 익명 12인.
대학원: ○○○, ○○○, ○○○, ○○○, ○○○, ○○○, ○○○, ○○○, ○○○, ○○○, ○○○, ○○○, ○○○, ○○○, ○○○, ○○○, ○○○, ○○○, ○○○, ○○○, ○○○, ○○○, ○○○, 익명 15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