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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범에게 미래를 묻는 사회대 학생회 <사색>을 규탄한다

윤석열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서울대 공동행동 (서민공)

내란 공범에게 미래를 묻는 사회대 학생회 <사색>을 규탄한다


 우리 모두는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을 기억하고 있다. 대통령은 자신에 반대하는 집단을 ‘반국가세력’으로 정의하고 제거하려고 했다. 내란의 밤으로부터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물리적인 공포를 지울 수 없었고, 혐오의 말들에 노출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피땀 흘려 쌓아온 우리 사회의 최소한의 합의가 붕괴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내란 수괴와 그 동조자들이 여당과 광장에서 버젓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12.5 전체학생총회에서 ‘윤석열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총의로 통과시킨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는 ‘정치적 중립’이라는 표어에 숨지 않고 내란 수괴와 내란 공범을 명확히 규탄해야 할 책임이 있다. 또한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서도, 내란 수괴의 탄핵 이후 더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의 도래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마땅하다.

 이러한 책임과 의무는 구성원 개개인 모두가 나누어 짊어져야 하나, 학생의 대표로서 각 단과대의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학생회가 더 무겁게 짊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사색>은 총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오히려 역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색>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 토크 콘서트: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최하며 이준석, 홍준표, 유승민, 김동연, 오세훈을 차례로 초청하고 있다.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는다’는 명목 하에 진행된 토크 콘서트의 첫 연사였던 이준석은 대통령 윤석열을 탄생시키는 데에 앞장서 왔고, 사회적 소수자 혐오를 통해 몸집을 키운다는 점에서 윤석열과 다를 바 없는 인물이다. 토크 콘서트의 두 번째 연사였던 홍준표는 윤석열의 위헌・위법 비상계엄을 ‘한밤중의 해프닝’이라고 옹호하고 “탄핵 기각이 인용보다 낫다”며 내란 수괴를 엄호하고 있는 인물이다. 토크 콘서트의 세 번째 연사인 유승민은 탄핵소추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고 조직적으로 내란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에 여전히 몸담고 있는 인물이다. 토크 콘서트의 다섯 번째 연사인 오세훈은 자신을 ‘탄핵 찬성파’로 분류하는 것은 “오해”라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2030은 ‘극우가 아니’라 “탄핵을 29회나 남발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서가 아닌, 대권을 위해 내란 동조 세력들에게 구애하고 있는 인물이다. ‘여야 균형’을 맞춘다며 네 번째 연사로 김동연을 초청했지만, 그것으로 이준석, 홍준표, 유승민, 오세훈의 내란 동조와 방관을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다.

 아크로폴리스 광장은 12.5 전체학생총회를 기억하고 있다. 전체학생총회에 <사색>이 참석한 것 또한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전체학생총회에 참석한 2천이 넘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사색>을 비롯한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가 ‘윤석열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힘쓰리라 천명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사색>은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기 위해 조성한 행사를, 무너져버린 민주주의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한국 정치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내란 공범들의 주장에 스피커를 달아주는, 총의에 역행하는 자리로 만들어버렸다. <사색>은 토크 콘서트 연사 명단에 문제제기하는 댓글이 잇따르자, 댓글창을 아예 막아버리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사색>은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총의 실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중립’이라는 표어를 총의 실현을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는 데에는 적극 이용하지만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는 행사에 내란 공범을 불러들일 때에는 적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색>은 토크콘서트 연사 명단에 대해 변명하듯 ‘여야 균형’을 내세웠지만, 여야 모두를 총칼로 겁박하려 든 내란 수괴의 퇴진과 내란 수괴가 파괴한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는 총의가 아직 실현되지 않았는데 벌써 ‘여야 균형’을 운운한단 말인가? 우리는 내란 동조와 내란 저지의 균형, 총의 역행과 총의 실현의 균형, 민주주의 파괴와 수호의 슌형을 명확히 거부한다.

 우리는 내란 공범들에게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물을 수 없다. 윤석열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문 바로 근처에 오세훈, 유승민, 홍준표, 이준석의 얼굴이 있는 <사색>의 인스타그램 페이지는, <사색>에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게 한다. <사색>은 ‘윤석열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총의 실현의 능력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애초에 총의를 실현할 의지 자체가 없는 것인가? 우리는 <사색>에게 마지막 가능성을 기대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사색>은 ‘서울대학교 학생회’로서 내란 공범들을 서울대학교 캠퍼스에 불러들인 것에 대해 ‘여야 균형’을 맞추려 했다는 식의 변명이 아닌, 구체적이고 제대로 된 이유를 설명하라.
 하나. <사색>은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이후 총의 실현을 위한 노력이 전무했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하나. <사색>은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이 곧 총의 실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총의 실현을 위해 각성하라.

2025년 03월 24일
윤석열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서울대 공동행동 (서민공)